손가락 베임 자가치료 중
이유식 토핑 보관하려고 매직랩을 이용하는데 매직랩이 너무 커서 칼로 자르고 끈끈이 세척하다가 베었다...
베이는 순간 이건 큰일 났다 싶었고 혈이 흐르기 시작했다. 남편한테 집에 와달라고 급히 전화하고 찰나에 둘째가 낮잠에 깨서 엉엉 울어서 지혈하던걸 내팽개치고 고무장갑 끼고 둘째를 안아 거실로 데려 나와 남편을 기다렸다.
때 마침 남편이 와서 보이는 옷으로 대충 갈아입고 정형외과로 갔다.
다행히 준비하고 가는 도중에 지혈이 많이 됐고 병원 접수 후 진료를 대기했다.
의사 선생님은 당연히 꿰매어야 한다고 했는데 남편은 뱡원가기 전부터 꿰매지 말라고 신신당부..
꿰매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크고 흉터도 크게 남고 날이 흐릴 때면 이유 모를 가려움과 통증이 있을 거라고..
맞는 말이다. 나도 꿰매어봐서 무슨 이야기인지 알 거 같다.
병원에서도 대기가 길었고 남편도 잠시 나온 거라 빨리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진료보고 파상풍주사랑 드레싱만 한다고 간호사께 말씀드렸다.
사실 다친 지 이틀이 된 지금도 남편의 신뢰가...ㅋㅋㅋ미안 남편ㅠㅠ
집에선 남편이 소독해 주고 마데카솔 밴드도 계속 갈아주며 살펴봐주고 있다.
요식업계라 칼에 많이 다쳐봐서 그 부분은 조금 믿을 만...? 하기도..
물에 닿으면 안 되니 설거지도, 젖병 닦기도, 둘째까지 씻기고ㅎㅎ
한 편으론 오랜만에 올케 어하는 모습 보니 좋고..?🤣🤣 왠지 모를 더 의지가 되는 거 같다.
베었던 칼은 처분하고...
가끔 베었던 기분이 드는데 너무 끔찍하고 생각하기 싫은데 계속 생각난다..ㅠㅠ
이런 게 ptsd인가..?ㅠㅠ유난이라 불러도 괜찮다.. 지금도 무섭기 때문에..
남편만 믿고.. 좀 더 경과를 지켜보기로..ㅎㅎ
파상풍 주사 후기
어젯밤(다친 날)부터 가려움이 시작되더니 아침까지 멈출 줄 몰라 옷을 걷어봤다.
부어있었고 살짝 열감이 있었다. 이유를 모르니 불안감이 커졌다.
첫째 등원 후 병원 오픈시간에 맞춰 주사 맞은 병원에 전화했다.
예방접종 후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 하며 얼음 찜질 하라고 하셨다.
바로 다시 전화 와서 급 겁먹었는데, 원장님께서 급성 알레르기 같으니 혹시나 어지러움, 구토, 숨 막힘이 있으면 병원으로 찾아오라고 하셨다..
그 상황이 되면 응급실을 갈 것 같지만...🤣
파상풍주사도 처음이지만 저번주에 독감주사 맞고도 멀쩡하던 내 팔이 다른 예방접종으로 알레르기가 올라오는 게 신기하고 이렇게 긴장될 수가 없다😭😭
얼음 찜질하니 정말 괜찮아졌고 조금 피곤하면 간지러움이 오는 것 같다..
잘 먹고 잘 자는 게 치유에 최고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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